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양음악사의 첫 단추인 중세 시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잠깐 잡담을 하자면, 저번 글도 그랬지만, 이 글을 쓰기위해 제가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보고 하는 게 상당히 많더군요. 역시 배우는 사람보다 가르치는 사람이 공부를 더 해야 한다던데 그 말이 참말이였습니다... 제 지식끈이 상당히 짧더군요. 이정도 얕은 지식으로 아는척을 했었다니... 부끄럽습니다 흠흠.

 

 

뭐, 모르면 모르는것 인정하고 배우면 되죠.  그럼 서양 음악의 스타트라고 볼 수 있는 중세시대 음악.

시작하겠습니다.

 

 

 

중세시대 시대적 상황

 

 

먼저 음악을 포함한 예술과 문화는 그 시대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 되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당시의 음악을 알려면 그 당시의 상황을 알아야겠죠. 

 

중세시대는 보통 대략 5세기 ~ 15세기라고 봅니다. 물론 유럽에 한해서만 존재하는거죠. 보통 큰 단락으로 본다면 근대시대 전까지가 모두 중세시대라고 볼 수 있지만, 근대시대가 오기전 14세기~16세기의 르네상스 시대라던가, 음악적으로 봤을 때 바로크 시대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에 보통 15세기정도 까지 보는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5세기 ~ 15세기가 암흑시대라고도 표현됩니다. 이 약 천년의 기간동안 경제, 과학, 예술, 건축 등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이 침체되고 억압당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어졌었는데요. 최근들어 그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발전이 있었어도 그 발전되는 경향이나 양상이 지극히 신 중심적 혹은 가톨릭 중심적이라는 것이였죠. 건축으로 따지면 유명한 대성당들이 지어지고 음악에서는 성가나 미사등등의 교회음악에서만 발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피사 대성당과 노트르담 대성당> 출처 - 네이버

 

그러나 지금와서 보게되면, 그 교회중심적으로만 발전한 그 음악이 결국에는 음악의 뿌리가 되버리고맙니다.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출발한 종교음악은 미사와 코랄등등을 거쳐 서양음악의 근간이 되고, 이 때 만들어진 교회선법은 지금 쓰이고 있는 음계들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중세시대를 암흑시대라고 한들, 음악만으로 보자면 중세시대의 음악은 서양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나아갈 틀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중세음악의 시작

 

위에서 상황을 어느정도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양 음악의 출발은 어디일까요? 위의 글을 읽었다면 쉽게 답이 나올 것입니다. 서양음악의 구체적인 시작은 로마교회의 음악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 중에는 중요한 그레고리오 성가가 있는데, 먼저 이것과 함께 카톨릭 교회의 전례음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와 전례음악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는 가톨릭의 공식적인 전례음악으로, 3000개 이상의 방대한 곡이 악보로 남아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럽 각지의 성당과 수도원에서 불리어 졌습니다. 그레고리안 성가라는 명칭은 몇 세기에 걸쳐 발전된 성가들을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가 집대성하여 재편성하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단 시간에 짧게 만들어 진 것이 아니지요.

 

그레고리안 성가는 반주 없이 단선율로만 불리어 졌는데, 그때문에 평성가(Plainchant)라고도 합니다. 이 그레고리안 성가의 선율들은 20세기 전반까지도 모든 가톨릭교회의 전례의식의 한 부분으로 계속 불리어졌으며, 이 선율들을 기초로 해서 미사나 모테트 등의 수많은 종교음악을 작곡하게 됩니다.

 

또 그레고리오 성가가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전례음악'이라는 것인데 이 전례음악이라는 것은 모든 종교적 의식에 쓰이는 음악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톨릭 뿐만이 아니라 불교나 유교 등등에서 쓰이는 의식적 행사에 쓰이는 음악들은 모두 전례음악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좁게본다면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쓰이는 기독교적 음악만을 말합니다만, 중요한것은 '의식행사'에 쓰이는 음악 이라는 점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의식행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명절 때 제사를 들수가 있구요. 돐잔치나 결혼식, 취임식이나 개통식 또 생일잔치 등등 아주 많은 의식행사가 있지요. 그럴 때 또 빠지지 않는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결혼식에는 축가, 생일날에는 생일축하노래. 그리고 취임식 개통식등등에는 브라스 밴드라던지 그런 악단을 초대하기도 합니다. 나라나 군대관련 행사에는 군악대 등등이 와서 연주를 해주구요. 이렇듯 의식행사에는 음악이 빠질 수 가 없는것이고 그렇기에 전례음악이 매우 중요하며 신날 땐 신나는 분위기, 진지할 땐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 해 주는 의식행사의 빠질 수 없는 장치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해군 군악대> 출처 - 네이버

 

 

 

이 전례음악이 중세의 기독교중심 사회에서 행해진것이 바로 기독교 전례음악이고, 이는 서양음악사의 처음과 그 근본이 됩니다.

 

자 그럼 저희는 지금 서양음악사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전례음악을 살짝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전례음악이 의식행사에서 쓰이는 음악이라고 했는데, 가톨릭에서의 의식은 미사(missa)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미사는 그 전체가 거의 음악으로 이루어져있죠. 대표적인 미사 의식 중 하나는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는 성찬의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의식들이 포함되며 그것을 통틀어서 미사라고 합니다.

 

처음의 전례음악의 주된 목적은, 이 의식행사를 잘 이끌어가는것이고 카톨릭에선 그것이 예배를 드리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의 전례음악은 음악보다 가사가 좀 더 중요하게 취급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미사에서 사용한 음악적 형식이 작곡가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음악적 영감을 펼치기에 너무 좋은 재료였으므로 중세이후의 나중에 가서는 의식행사의 음악보다는 듣기 위한 음악이 되고 결국 하나의 음악적 장르가 되버립니다. 이 후 수많은 작곡가에 의해서 수많은 곡들과 다양한 음악으로 퍼져나가게 되죠.

 

또 가톨릭 전례음악에는 죽은사람을 위한 미사인 레퀴엠(Requiem)과 개신교의 전례음악인 코랄(chorale)이 있는데 이는 중세시대 이후의 내용이므로 다른 파트에서 다루겠습니다.

 

 

 

 

 

교회선법

 

교회선법(church mode)은 그레고리안 성가를 바탕으로 한 음계(scale)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음계, 단음계처럼 쓰이는 음들을 나열한 것이죠. 그러나 지금의 음계와는 약간 차이가 있으며, 또 중세시대 8개의 교회선법과 그 이후 16세기 즈음 추가되어 최종적으론 12개의 교회선법이 있으며, 현대에 재즈나 팝 등에서 쓰이는 mode 음계에는 7개의 음계가 남아있습니다.

 

현재의 모드에서도 교회선법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모드 조차도 모두 16세기나 중세시대의 교회선법에 근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음계인 장음계; 아이오니안(Ionian)과 자연단음계; 에올리안(Aeolian)역시 16세기에 추가된 교회선법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발전, 변형시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기위해 이미지을 사용하겠습니다.

<중세시대 8개의 교회선법> 출처 - 네이버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초기 그레고리안 성가에 바탕을 둔 8개의 교회선법은 4개의 정격(authenticus)선법과 변격(plagalis)선법이 있었습니다. 레/미/파/솔로 시작하는 정격선법 4개와 이들의 각각 4도아래 혹은 5도 위에서 시작하는 변격선법 4개입니다.

 

여기서 마침음과 지배음이 나오는데 마침음은 으뜸음(Tonic)음과 같습니다. C장조 기준으로 '도'음이 되지요. 또 지배음은 딸림음(Dominant)음으로 보시면 되는데, C장조 기준으로 '솔'음 입니다. 보통 가장 많이 쓰는 장음계(Major Scale)와 단음계(minor Scale)는 1음이 으뜸음 그리고 5음이 딸림음입니다만, 교회선법에서의 으뜸음과 딸림음은 그 선법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니까 보통 쓰는 정격종지형인 5도 - 1도 진행이 다른mode에서는 단순히 5도 1도가 아니라는 거지요.

 

이렇듯 교회선법은 지금 쓰는 음계와는 약간 다른 음계를 보여줍니다. 허나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저 8개의 교회선법에는 지금쓰는 장음계와 단음계가 잠재적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16세기무렵 두개의 정격선법과 두개의 변격선법이 추가되어 총 12개의 교회선법이 됩니다.

 

<16세기무렵의 12개의 교회선법> 출처 - 이미지 오른쪽 하단의 주소

 

많이 보던게 있죠? 바로 추가 된 에올리안과 아이오니안(이오니안) 선법이 바로 현재의 자연단음계와 장음계입니다. 결국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음계가 16세기부터 있던 음계라는거죠. 그리고 나머지 음계도 오랫동안 사용되고 발전, 변형되어 현재 보통의 재즈나 팝뮤직등의 음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mode들이 남아있습니다.

 

<아이오니안~로크리안 mode> 출처 - 네이버

 

 

여기서 중요한 점은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보는것이 아니라 으뜸음(Tonic)으로부터 시작되어 음과 음사이의 거리를 봐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오니안 스케일의 2음(Super tonic)과 3음(Mediant)음 사이는 장2도입니다. 그런데 도리안 스케일의 2음과 3음은 단2도이죠. 이렇게 봐야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헷갈릴 수 있으니 C음을 기준으로 mode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오니안 ~ 로크리안 C음 기준> 출처 - 네이버

 

 

여기서 아이오니안, 리디안, 믹소리디안은 장조mode이고 도리안, 프리지안, 에올리안, 로크리안은 단조mode입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mode이며 이를 제외하고도 온음계, 12음계 등등 현대음악과 재즈음악 등에서는 새로움을 추구하거나 장음계와 단음계에 실증을 느낀 음악가들의 많은 곡들과 실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교회선법에 대해서 꽤 자세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지금 쓰고있는 음계들이 대부분 중세시대에 만들어 진것이며 또 그렇기 때문에 중세시대 파트를 통해서 이렇게 설명드린 것 입니다.

이렇게 그레고리안 성가의 단선율에서 이미 음계가 나왔고 그 다음 아주 중요한 발전을 하게 됩니다. 단선율 성가에 가사 또는 음등을 첨가한 것이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단선율 성가에 새로운 선율을 덧붙이게 되는데 이게 훗날 다성음악(Polyphony)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동양음악과 서양음악의 근본적 차이를 가르는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다성음악

 

 

보통 우리나라 고유 음악 하면 단소와 피리,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태평소 등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들 악기의 공통적인 특징이 뭘까요? 바로 단선율(monophony) 악기라는 겁니다. 물론 가야금 거문고등은 기타와 하프 등등 처럼 여러줄을 가지고 있어 여러줄을 동시에 칠 수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단선율로 연주를 하죠.

 

혹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단소라는 악기를 배울 때 악보를 기억하십니까? 음표가 아닌 중임무황태 라는 글자로 되있죠. 그것이 가능한 것 자체가 바로 단선율 음악을 연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소를 연주하는데 두명 세명이서 각기 다른 소리를 내며 이중주 삼중주를 하진 않죠.

 

이것이 바로 동서양 음악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잘났다, 대단하다가 아니라 갈래가 나뉘어진 것이죠. 동양은 멋스러운 가락으로. 그리고 서양은 풍부한 화성으로 각기 발전을 한 것 입니다. 그리고 그 발전은 각기 악기의 발전으로도 이어집니다. 대표적으로 서양의 피아노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한 번에 많은 음을 내야하는 다성음악에선, 하프시코드나 피아노같은 건반악기가 필수였을 것입니다.

 

<하프시코드> 출처 - 네이버

 

 

오르가눔

 

 

최초의 다성음악은 그레고리오 성가선율과 나란히 새로운 선율을 덧붙여 만든 것으로 이러한 음악을 오르가눔(organum)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르가눔의 형태를 살펴보면 가장 초기의 형태로 두 선율이 항상 병진행하는 병행오르가눔, 대선율과 성가선율이 조화를 이루면서 자유롭게 진행하는 자유오르가눔, 성가 선율이 한 음씩 길게 끄는 동안 여러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대선율이 흐르는 멜리스마오르가눔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르가눔은 거의 300년 동안 여러 가지 양식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3~4성부의 대규모 작품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노트르담 악파 오르가눔을 보면 단성성가 부분과 다성적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다성적 부분은 순수오르가눔(organum purum)양식과 디스칸투스(discantus)양식으로 구성됩니다.  순수오르가눔은 멜리스마오르가눔과 비슷하게 느리게 성가를 이끌고 있는 테너 성부에 자유로운 대선율이 붙은것이고, 디스칸투스양식은 쿨라우줄라(clausula)라고도 부르는데, 대선율과 테너모두 리듬 선법을 타고 빠르게 부르는것입니다. 그리고 이 클라우줄라가 바로 리듬의 발전의 근원지가 된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모테트

 

 

모테트도 종교음악 양식의 대표중에 하나인데, 이것도 바로 좀 전에 나온 클라우줄라에서 시작됩니다. 모테트란 말의 뜻은 가사를 뜻하는 프랑스어 'mot'에서 유래한 것인데, 13세기 초에 클라우줄라에 가사를 붙인 것을 모테트라고 부른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낮은 성부인 테너는 단성성의 라틴어 가사를 유지하고, 상성부에 라틴어 또는 프랑스어의 세속적 가사를 첨가한 형식입니다. 그러나 13세기 중반부터는 테너 위에 상성부들을 새롭게 작곡하는 등의 방식으로 모테트는 독립적 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기보법

 

기보법의 역사는 다성음악의 발전과 뿌리를 같이합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두 선율을 연주한다는 생각은 자연스러운 것이였으나 두 선율을 모두 외우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기호들로 표시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네우마(neuma) 기보법이고 이로인해 조금식 암기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됩니다. 하지만 이 네우마기보법은 완전한 악보가 아니라 선율의 올라감과 내려감, 강약과 속도 등등만을 알려주는 것으로 일종의 암기를 돕기위한 족보 같은 역할만을 하였습니다.

개개 음들의 높이를 알 수 있는 보표선이 나타난 것은 10세기 말이고 13세기에는 음길이를 나타낼 수 있는 네 개의 음표가 고안되어 비교적 다양한 리듬을 표시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외의 중세시대의 특징으로는 중세시대 말기로 접어들면서 교회때문에 묻혀있던 세속음악 등이 몇몇 악보로 남게되고 이후 교황의 권위가 약화 된 14세기 즈음에는 궁정을 중심으로 새로운 예술적인 경향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아르스 노바(Ars Nova) 라고 불렀습니다.

 

 

끝으로 중세시대 작곡가 두명을 소개하겠습니다.

 

 

기욤 드 마쇼(Guillaume de Machaut)  1300경~1377

 

14세기의 프랑스의 시인 겸 음악가이며 성가 및 미사곡 등의 음악작품을 발표하여 미사음악의 창시자라 불립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세속적인 노래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프란체스코 란디니(Francesco Landini) 1325경~ 1397

 

14세기의 이탈리아의 작곡가이며 세속적인 노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때의 음악들은 대부분 2~3성부의 작품이며 무려 154곡이나 남아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9월 29일날 쓰기 시작했는데 길었던 10일 연휴도 다보내고 쉬엄쉬엄하다가 이제야 마무리짓는군요.

아는것이 의외로 많지않고 지식의 끈도 짧아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하느라 오래걸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글 쓸 정도의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까...힘드네요. 아무리 제가 공부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써도 될런지..

 

읽어주신분들은 감사하며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직접작성

참고 - 서양음악의이해 CLASSICS A To Z 외 화성학 책 몇권,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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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사 - 시대별 정리  (4) 2017.09.22

안녕하세요. 매우 재미없을 것 같은 서양 음악사에 대해 공부하려고 합니다.

저도 제가 이걸 왜 하는진 모르겠습니다만, 필요할 것 같아서... 그래도 음악한다고 하는데 클래식에 C자도 모르고 남들 다아는 베토벤 모차르트 등 이름만 알고 대표곡이나 어느시대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러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일반인들 조차도 상식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 하물며 그보다는 더 알아야지요.. 흠흠

 

아마 누군가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분명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시는 분은 아니겠지요! 왜냐하면 그런 지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따로 책을 사서 공부하시거나 대학 혹은 교수님들 이런 전문가분들에게 배울 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초점을 다음과 같이 맞추려고 합니다.

 

1. 클래식에 대해서 관심이 있긴한데 뭔가 딱딱한건 싫고 재미없는것도 싫다. 그냥 대충 상식정도만 알고싶다 하는분들

 

2. 그래도 남들보다는 클래식에 대해 잘알지만 그냥 이름만 조금 알뿐 제대로는 모르거나 자기가 알고 있는게 정확한지 확인하고 싶다 하는분들

 

3. 교양, 혹은 상식으로 어느정도 알아두면 쓸모 없진 않겠다 정도로 알고싶다 하는분들

 

4. 공부 한 적이 있지만 잘 기억이 안나거나 공부한 것을 살짝 정리하고 확인하고 싶다 하는분들

 

뭐 약간 이런정도로 초점을 맞춰보려고 합니다...

 

 

 

먼저  시간에 따라서 음악의 기원 ~ 현시대의 아방가르드한 음악까지의 음악사를 한 번 쭉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큰 틀인 중세시대/르네상스/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 를 하나 씩 다뤄볼 꺼구요.

 

그 이후의 음악들에 대해서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음악이거나 너무 아방가르드해서 살짝 맛만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저또한 공부를 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전문적인 지식이라던가 자세한 유래나 당시의 상황같은건 잘 모를 수 있습니다만, 정확한 공부를 하면서 올릴 것이기에 틀리지 않는 정확한 지식. 상식 선에서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너무 심오하게 깊게 들어가진 않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마땅한 자료가 없어서 일단 그림판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근데 너무 작아서 잘 보일런지

 

 

음악의 기원

 

먼저 음악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같이합니다. 원시인들이 하거나 사냥할 때 특정한 소리를 낸다거나 동물의 뼈등으로 소리를 내는 것부터가 음악의 역사인 것이죠. 잘 알고 계시듯이 우리나라도 모내기 할 때 부르는 타령들도 다 노래로 치잖아요? 그런 맥락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어쩔수 없이 역사는 기록되어야 역사로 남기 때문에 기보법이 등장 하기 전의 음악은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일반 역사에서 선사시대를 따로 분류하는 것처럼 음악사에서도 보통 기보법이 발명된 중세시대를 그 출발점으로 봅니다.

 

 

 

고대 음악(~800년)

 

고대에는 음악을 신들의 발명품으로 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것이 신화 속에 남아있죠. 오르페우스가 7현금을 타서 죽은 아내를 소생시킨 이야기, 암피온이 리라를 연주하여 테베의 성벽을 쌓은 이야기 대표적입니다. 성경에도 몇 가지 사례가 있는데 사울왕의 광기를 고치는 다윗의 하프라던가 여리고성을 나팔을 불며 도는것만으로 무너트린 이야기가 있지요.

또 음악을 과학적 혹은 윤리적으로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우주의 조화로운 질서가 이 지구상의 음악으로 반영된다고 믿은것이지요.

 

또한 음악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실제 생활에도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었는데 신전의식이나 축제, 각종경기등에서 쓰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고대의 특징인 이분법적 사고가 음악에서도 보여지는데 아폴로의 제전에서는 현악기(절제되고 균형잡힌 음악) 가 사용되었고, 디오니소스의 제전에는 관악기(광란의 열정적인 음악)가 사용된 것을 보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음악의 이론의 기초가 이미 고대에 완성이 되었는데, 이 때 피타고라스나 아리스토크세누스등의 학자에 의해 음정, 테트라코드, 리듬, 선법 등이 이미 만들어져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음악사에 엄청난 엄청난 역할을 하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체는 전해지지 않을지라도 고대 음악이 사실은 서양음악의 근원 이라고 할 수 있죠.

 

 

 

중세 음악(800년~1400년)

 

중세시대의 특징이라고 하면 뭐가있을까요. 일단 왕과 영주 그리고 봉건제가 생각나는군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신' 중심의 시대였다는 것입니다. 모든것은 신 아래있고 신이 있기때문에 모든것이 존재하며 모든것이 살아가는 시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 경제 문화 예술 모든것이 신을 중심으로 되있고 음악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중세음악의 시작은 로마교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는 가톨릭의 공식적인 전례음악으로, 3000개 이상의 방대한 곡이 악보로 남아 유럽 각지의 성당과 수도원에서 불리어 졌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매우 중요한데 적어도 1600년대까지의 종교음악에 그레고리오 성가의 특징이 드리워져 있으며 20세기 전반까지도 가톨릭교회에서 불려지고 이를 기초로 미사나 모테트 등의 곡들을 쓰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거의 천년을 넘게 혹은 그 이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중세 음악 파트에서 자세하게 다루는게 좋을 것 같네요.

 

서양음악의 출발을 보통 중세라고 말하는 것처럼 중세시대에는 많은것들이 나오게 되는데 먼저 교회선법(church mode)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서 선법이 뭐냐하면 쉽게말하면 그냥 스케일(scale)입니다. 한국말로는 음계라고 하죠.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있는 장음계와 단음계도 사실 이 교회선법에서 선호하던것이 자연스레 선택된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쓰고있는 음계가 중세시대 때 만들어진 것이라는 겁니다. 참 대단...하죠. 교회선법은 8개의 선법이 있고 각각의 이름이 있는데 자세한건 역시 중세파트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또 중세음악의 중요한 것은 기보법의 발달입니다. 전에도 말했듯이 기록되어지지 않은 음악들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기보법이 생겨나고 나서 부터야 음악들이 악보로 남아 후세 그리고 현세까지도 전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 수가 있죠.

 

이 외의 특징들은 성가가 발전되고 다성음악이 생겨나고(이를 오르가눔[organum]이라고 불렀습니다) 대표적인 종교음악 양식인 모테트가 생겨납니다. 또 종교음악을 제외한 세속음악도 생겨나기 시작했죠. 진정한 음악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르네상스 음악(1400년~1600년)

 

 

르네상스 시대는 참으로 격동적인 시대가 아닐 수 없는데요. 생활, 문화, 예술, 사회 모든것들은 시대와 역사와 함께하니 먼저 그 당시 상황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먼저 중세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왕과 영주 역시 그 정당성을 신으로부터 가져오는 것이였구요. 그리고 중세의 다음시대인 근대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 중심이였습니다. 그 근본은 '이성'에서 찾는것이구요.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기전, 그 사이 200년의 시대입니다.  신중심이였던 사회가 인간중심으로 간다는 것은 거의 위아래가 뒤바뀔 정도의 큰 변화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한 순간 급작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죠. 그래서 중세시대가 몰락해 가며 근대가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는 그 시기가 바로 르네상스 시기인 것입니다.

 

르네상스란 단어의 뜻은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의미는 미술, 건축 쪽에서 쓰는것이 더 좋겠군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화를 부활시켜 재부흥시키려던 건데, 사실 고대 음악은 그렇게까지 많이 다룰 것이 많이 없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 음악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교회중심이였던 음악활동이 점차 궁정으로 이동하게 됩니다.본격적으로 세속음악이 발달되기 시작한 것이죠. 대표적으로 부르고뉴 악파와 베네치아 악파, 네덜란드 악파가 있습니다. 이들의 업적으로는 대위법을 정착시키고 아카펠라 양식을 확립한 데 있습니다(찬송가같은 양식의 소프라노, 알터, 테너, 베이스의 4성부음악이 이때 고도로 발전된것이죠). 또 마드리갈(당시의 가장 진보적인 음악의 형식으로 4성부나 그 이상의 다성음악인데 한 성부를 한 사람이 맡아서 노래하는 중창이였습니다)이 매우 성행하게 됩니다.

또 르네상스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조스캥 데프레(Josquin des Prez, 1440경~1521)가 나오게 되구요.

 

이렇게 르네상스음악이 급속도로 지평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악보인쇄술이 발전된 것이 큽니다. 이로인해 악보의 대량인쇄와 정확한 기보법도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죠.

 

또 이때 종교개혁으로 인해 카톨릭에서 개신교가 분리되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개신교의 사상대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부를 수 있는 코랄 선율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의 코랄이 바로 현재 부르고있는 찬송가의 기원이 됩니다(물론 새로운것들이 시대를 거쳐서 추가되고 바뀌고는 하였지만 현재까지도 불리우고 있는 코랄선율들이 있습니다).

 

또 기악음악이 서서히 성악곡에서 독립하기 시작하면서 기악곡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원래의 기악음악은 노래를 부르기 위한 장치, 혹은 배경이었을 뿐이였죠. 그런데 이제 그 악기들이 주인공이 되어 목소리가 없는 악기만으로 된 기악음악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바로크 음악(1600~1750)

 

바로크시대에 들어가면서 드디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게 됩니다. 바로크시대의 두 거장 바흐와 헨델. 정말 이시대까지도 존재감을 뿜어내는 분들이지요. 또 두 거장을 제외하고도 비발디, 몬테베르디, 라모등등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현대까지도 악보가 남아있거나 음악들이 연주되거나 하는 시대까지 온겁니다. 그래서 이즈음부턴 좀 더 제대로된, 정확한 음악적 성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현시대에도 들을 수 있습니다.

 

바로크시대는 음악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 성악 양식들과 협주곡, 소나타, 모음곡, 푸가 등 기악 음악 형식들이 다 이시대에 탄생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때 위에서 말한 교회선법중 장,단조 조성이 확립이 됩니다(아이오니안과 에올리안입니다 자세한 건 중세파트에서 다루겠습니다). 이 때 확립된 조성이 향후 250여 년간 음악사를 지배하게 됩니다. 무척이나 중요한거 아시겠죠? 이래서 학창시절 때 음악선생님이 강조를 했던 건가...

 

바로크시대 음악적 특징을 한두 가지로 정의할 순 없습니다. 너무나도 다양한 음악들이 공존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여러가지 중요한 부분만 살펴 볼 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속저음입니다. 통주저음이라고도 하며 바소 콘티누오(basso continuo)라고도 합니다. 뭔진 몰라도 bass라는 단어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현대의 대부분의 음악이 베이스가 존재하며 그 위에 코드가 쌓이는 형태인건 아시죠? 그 형식이 바로크시대에 만들어 졌다는 겁니다. 밴드에선 베이스기타, 오케스트라에선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등등이 맡고있지요. 바로크시대의 음악을 들어보면 낯설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중요한 여러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페라의 이전에 모노디(monody)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양식이 발전되어 오페라가 탄생하게 되고 바로크시대의 3대 성악 장르인 오라토리오칸타타도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의 차이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오페라 : 노래, 연기, 의상, 무대 장치, 관현악을 포함하는 종합 예술
오라토리오 : 작은 규모의 오페라로, 성경 내용을 노래함
칸타타 : 작은 규모의 오라토리오로, 독창과 합창으로 이루어짐

 

일단 규모 상으로는 오페라>오라토리오>칸타타 입니다. 다만 오라토리오는 오로지 성경의 내용으로 된 것을 의미하며 칸타타는 오라토리오보다 규모가 작으며 오라토리오와 달리 세속적인 것과 성경적인것 두개가 공존합니다.

오페라는 또 뮤지컬과 비교하면 이해가 쉬운데 대부분 비슷하지만 뮤지컬은 연극 중심이고 활동적인것에 비해 오페라는 노래가 중심이되며 그때문에 활동성이 뮤지컬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연출과 무대 구성등에선 비슷한 면이 많으니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또 다른 바로크시대의 특징으로서는 기악음악이 더욱 더 발달하고 독일등의 나라의 오르간 음악이 발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크 시대의 바흐의 헨델로 대표되는 대위법적인 다성음악 역시 엄청나게 발전합니다. 지금도 대학교 등등에서 평균률 인벤션 이런걸 공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저도 입시 때 바흐의 코랄도 분석해보고 피아노로 인벤션도 연습해보고 했었...지만 다까먹었네요. 어쨌든 대위법의 교과서라고도 할 수 있는 두분입니다. 그리고 그런 바흐의 죽음으로써 바로크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결국 바흐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이죠.

 

 

고전주의 음악(1750~1820)

 

중세와 근대를 가르는 역사적으로 가장 큰 사건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입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근대시대가 문을 열게 되죠. 그로인해 사회의 중심이 교회와 귀족으로부터 중산계급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그리고 고전주의 음악이 바로 그 사건을 포함한 시기에 있습니다. 이 시대를 풍미했던 하이든과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을 보면 참 이시대와 안타깝게 접해있는데, 하이든은 귀족의 하인으로서 귀족을 위해 작곡을 하며 살았고 모차르트는 교회에서 벗어나 궁정음악가가 되고자 했지만 쉽지않았습니다. 셋 중 베토벤만이 후원자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전주의 음악의 선율과 화성은 마디로 구분되는 강박등에 대부분 일치하는 규칙적인 화성이며, 왼손 반주의 일정한 리듬과 오른손의 소박하고 친숙한 선율을 연주하는 형태의 전형적인 고전주의음악이 나오게 됩니다. 지금에서도 대부분의 음악에 쓰이고 있는 형태이지요. 대위법보다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화성기법을 선호했습니다. 또 셈여림의 변화를 더욱 더 풍부하게 주고싶어하던 욕구가 결국 하프시코드에서 피아노로 넘어가는 계기가 됩니다.

 

또 가장 큰 고전주의의 음악적 변화는 소나타 형식을 기초로 해서 쓰여진 수많은 독주 소나타곡들과 현악 4중주곡, 협주곡, 교향곡등의 약진입니다. 이들은 보통 서너 개의 악장으로 쓰여져 분위기와 빠르기가 대조를 이루는 등 탁월한 균형감을 가진 소나타 형식입니다. 이 소나타 형식이 고전주의가 창조한 가장 위대한 음악형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또 베토벤이 남긴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고전주의 음악적 작품들인데, 모차르트와 하이든이 고전주의의 양식의 형식적 틀을 다져놓았다면 베토벤은 그것을 이용해 무수히 많은 음악들을 만들어 낸것입니다. 베토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미 다음시대인 낭만주의 음악으로 가는 길까지 열어놓게 됩니다. 역시 천재... 그냥 고전주의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세 위인으로 충분합니다...(물론 셋을 제외하고도 훌륭한 음악가들은 많았지만 시대를 잘못 탄것 뿐이죠...)

 

 

낭만주의 음악(1820~1900)

 

 

많은 역사가들이 말하길, 예술의 양식은 고전과 낭만이라는 두 개의 극단을 오갔다고 합니다. 실제로 예술에선 균형과 안정을 도모하려는 경향과 파격과 생소함, 강렬함등을 추구하는 경향이 어느시대나 나타나죠. 정치로 보자면 보수와 진보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온건파와 과격파가 있죠. 그리고 그러한 음악적 경향이 가장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드러난 시대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입니다.

 

고전주의가 안정된 소나타 형식을 기반으로 해서 그 위에 곡을 쌓는 식으로 작곡을 했다면, 낭만주의 음악가들은 개성적인 표현과 양식에 몰두하여 남들과 차별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기에 음악적 견해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낭만주의시대의 음악가들의 음악을 듣는것만으로 누구 작품인지를 알아맞추는게 가능하기까지 하죠. 물론 저한텐 먼 이야기...겠지만 언젠간 가능하겠지요..?

 

낭만주의시대는 악기에 대한 다양한 실험등을 통해 다양한 음향을 만들어냈으며 그로인해 구체적언어로 노래되는 성악음악보다는 좀 더 추상적인 기악음악이 발달하게 됩니다. 나아가 기악음악이 낭만주의 음악의 근간으로 자리잡게 되죠. 특히 이야기나 시, 생각이나 장면과 연관된 기악음악인 표제음악(program music)이 생겨나게 됩니다. 셰익스피어나 괴테, 그리고 신화나 전설등을 소재로 한 교향시와 음악들로 전쟁, 사랑, 죽음, 자연, 축제 등등의 표현을 하게 되었죠.

 

또 쇼팽에 의해 야상곡, 연습곡, 즉흥곡, 발라드, 환상곡 등의 피아노 소품곡이 성행하게 됩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이용해 과장된 표현을 하려는 경향도 있었는데 바로 말러와 바그너등의 작곡가들이 100명도 넘는 인원을 자신의 음악에 동원한 것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전주의에서 잠깐 주춤했던 오페라가 낭만주의 시대 때 제 2의 황금기를 누리게 됩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오페라가 다시 부흥하면서 음악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죠.

 

 

20세기 음악(~현대)

 

 

이 때의 음악은 어떠하다 어떤 양식이다 하고 규정지을 수가 없습니다. '아방가르드 음악'이라고 불리울 만큼 수 많은 혁신적이고 다양한 양상들이 생겨나고 또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대에 이르러서는 무엇이 무엇인지 구별할 수가 없고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너무도 다양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에 와서 인정받는 작품인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서의 전주곡>이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등은 그 당시에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으며 비판의 대상이 됬습니다. 또 존 케이지의 <4분33> 라던가 그 이후의 전자음악 공간음악 등등 다 나누기 힘들정도로 과감한 변화들이 있었기에 그저 20세기 음악은 그전 낭만주의 시대까지와의 음악과 나누는 기준일 뿐이고 그 이후의 음악들은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가고 말하고 그러면 되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론 MIDI가 있고 없고가 커다란 축 중 하나가 되지 않을가 싶네요. 그전에 음악들은 음악이란것을 보여주고 들려주려면 필수적으로 연주자가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MIDI의 출현 이후로는 더이상 연주가 없이도 음악이 가능하죠. 그로인해 더많은 음악이 무수하게 만들어 질것은 당연한 얘기입니다. 물론 서양 음악사 이론이지만 사실은 현대에 와서는 더이상 나라간의 구분도 세계의 구분도 없기때문에 모든것이 다 융합된 상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는 아닌가요 대충 시대의 큰 특징들만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이 글 쓰는게 정말 상당히 힘들군요. 저도 솔직히 긴가민가 한것들은 직접 찾아보고 또 그러느라 시간이 많이 소모되더군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 제가 하나라도 지식을 더 배우는거니까... 나쁘진 않는 장사같네요 ㅋㅋ

 

 

다들 학생 때 학교에서 배웠을 텐데,, 나도 분명 이거 어디서 들어봤던건데,, 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공부 하고 나니까 학교에서 배웠던 기억들이 나더라구요. 그때 제대로 들어놨으면 좋았을껄.. 그랬으면 이렇게 따로 보지않아도 될텐데 말입니다.   뭐 근데 그게 쉽나요. 놀기바빴는데 그땐..

 

 

 

이제 중세시대부터 하나하나씩 파트별로 다뤄보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아서 시간을 좀 두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읽는 사람이 한분이라도 계실지는 모르겠네요!

 

 

 

 

    

2017 09 24 작성완료

출처 - 직접 기필

참고서적 - 서양음악의이해 CLASSICS A To Z - 민은기,신혜승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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